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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음식 2]  물고기 대신 쇠고기 들어간 '어복쟁반', 상가에서 흥정할 때 먹어
[북한의 음식 2]  물고기 대신 쇠고기 들어간 '어복쟁반', 상가에서 흥정할 때 먹어
  • 김성환 기자
  • 승인 2024.11.26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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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지방의 향토음식인 어복쟁반은 이름만 들어서는 물고기가 재료인 것 같다. 하지만 쇠고기 편육을 놋쟁반에 담아 여럿이 둘러앉아 먹는 음식이다.

쇠고기 음식이면서 어복이라고 불리게 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우복(牛腹)을 잘못 발음하게 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평양의 상가에서 생겨난 음식으로 알려졌는데 이유가 흥미롭다. 양반 음식, 남도 음식처럼 그 유래가 신분이나 지역은 있어서 ‘상가’라니 말이다.

흥정을 하면서 서로의 이해관계로 인하여 적대적인 감정이 생기게 될 때 한 그릇의 어복쟁반을 같이 들게 되면 적대감이나 긴장이 풀리고 까다로운 흥정도 쉽게 되므로 상가에서 발달하였다는 해석이 있다.

만드는 법은 소의 머리고기·양지머리·가슴살을 삶아서 얇게 편육으로 썰어 양념을 하여 지름 50㎝ 정도의 굽이 달린 놋쟁반에 늘어놓고 계란지단·파·배·잣을 고명으로 얹고 한가운데 초간장을 놓고 뜨거운 육수를 붓는다.

3, 4명이 둘러앉아 편육을 초장에 찍어 먹으며 때때로 육수를 기울여 마시고 거의 먹었을 때 메밀국수의 사리를 비벼서 먹는다. 소의 가슴살 이외에 닭고기를 섞는 수도 있다. 

각자의 그릇에 담아 먹지 않고 공동의 큰 그릇에 담아 여럿이 먹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소주를 곁들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먹는 데에 그 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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