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반도핑기구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북한의 홈페이지 개설은 ‘도핑 규정 위반국’으로 여러 차례 분류됐던 북한이 국제 규범 준수 의지를 부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6일 북한 포털 ‘광야’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반도핑기구’가 운영하는 홈페이지 ‘명예’를 공개됐다.
홈페이지는 반도핑기구가 “민족 반도핑 규정을 채택하고 그에 따라 도핑 검사와 반도핑 교육, 결과 처리 등 모든 반도핑 사업을 책임지고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홈페이지는 반도핑 규정, 도핑 검사, 반도핑 교육, 결과 처리 등의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반도핑 관련 규약과 국제표준, 북한 규정이 게재돼 있으며 분기별 도핑 검사 정형(현황)과 각 선수들의 도핑 검사 결과도 볼 수 있도록 했다. 반도핑기구의 국제전화번호도 공개해 놓았다.
북한은 그간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로부터 도핑 규정 위반국으로 여러 차례 지정됐다.
지난 2021년 10월에도 코로나19를 이유로 국경을 봉쇄한 북한이 국제 반도핑 규범을 따르지 않자 규약비준수단체로 지정됐고 지난해 1월 도핑 준수국으로 복귀하기 전까지 올림픽·패럴림픽을 제외한 국제대회에서 인공기 게양 금지 조치를 받았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20세 이하(U-20), 17세 이하(U-17) 월드컵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북한은 올해도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등 여러 국제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또한 2026년 아시아주니어탁구선수권, 2028년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를 북한에서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국제스포츠 규정을 준수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