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관영 노동신문은 26일 원산 인근 갈마반도 명사십리를 바다 명승지의 극치라고 보도 했다.
명사십리는 갈마반도 해안에 모래사장이 10리(대략 4km) 이상이나 길게 늘어서 있고, 은빛 모래에 부서지는 파도의 울림소리가 10리까지 들린다고 해서 명사십리(鳴沙十里)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그리고, 모래를 밟을 때 우는 소리가 날 정도로 모래가 곱다는 뜻이기도 하다.
북한 현지에서는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로도 유명하며 해변가 뒤에는 해당화와 소나무가 자라서 자연의 경치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집권 이후 원산시와 갈마관광지구에 많은 관광 및 유희 시설이 지어지는 가운데, 명사십리도 환경 관리에 들어갔다.
노동신문은 명사십리 모래는 맑고 깨끗하며 색은 담회색 또는 흰색이며 윤이 나게 반짝거리는 희고 깨끗한 모래길 언덕에 해당화가 만발할 때면 마치 붉은색 꽃주단을 펼친 듯 하다고 설명했다.
그 옆에는 키높이 자란 소나무들과 맑고 푸른 동해의 물결이 배경을 이루어 풍치가 아름다운 곳으로서 오래전부터 우리 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김정은 총비서의 갈마반도 관광지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여러 차례 현지를 방문해 관광지구건설을 정력적으로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덕분에 갈마반도 명사십리에는 많은 호텔들과 여관, 해수욕 봉사시설들과 다양한 체육, 오락봉사시설들, 상업 및 급양봉사시설들을 비롯한 각종 봉사망들이 세워져 아름다운 경관들이 펼쳐져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명사십리 해안은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첫임기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잘 지냈다며 ‘해안가 콘도’에 관해 언급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해안 콘도는 명사십리가 중심인 갈마해안관광지구가 유력하다고 분석하고 북미 대화가 본격화되면 리조트 건설에 미국자본이 투여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갈해안관광지구는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 건설중인 대형 해변 리조트 단지이자 김정은 체제의 숙원 사업 중 하나로 2014년 공사를 시작했으나 코로나 등으로 건설이 중단됐다가 10년 만에 공사를 마치고 올해 6월 공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