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포항에서 화물을 싣고 있는 선박의 모습(사진 조선의오늘)](/news/photo/202502/1782_2383_541.jpg)
북한 최대 무역항인 남포항에서 신규 건설 및 확장 작업이 한창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 남포항에서 군함 건조가 가능한 조선소를 확장하고 새 유류 저장고와 정박시설을 짓는 등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38노오스는 31일 남포항에서(군사 목적으로 전용 가능한) 이중 용도 조선소 구역 확장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38노스는 “지난해 11월 (내부에서) 배를 건조하기 위한 새 건물에 지붕을 올리는 작업이 완료된 데 이어 지난달 23일 찍힌 상업용 위성사진에서는 인근에 다수의 건물 건설이 진행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 국영 매체들은 지난해 12월에는 남포에서 구축함 혹은 호위함 같은 새 군함이 건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면서 “이런 발표와 남포항의 최근 동향은 이곳이 북한의 해군 확장 및 현대화에 쓰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38노오스는 이밖에도 남포항에서는 유류(POL) 탱크 4개가 완공됐고, 추가로 2개를 더 설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지반공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접 해안에는 부두가 추가로 건설됐고, 선착장 일부의 매립 작업도 상당 부분 진척된 것으로 판단했다.
38노오스에 따르면 남포항의 상업용 컨테이너 구역에서도 지난해 9월이나 11월보다 많은 수의 컨테이너가 보였으며, 주변에는 다수의 컨테이너 운반용 트럭이 줄지어 서 있었다.
이런 동향은 최근 수년간 관찰됐던 것에 비해 부쩍 활발해진 수준이며, 그동안은 운행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많은 컨테이너가 대체로 몇 개월씩 같은 지점에 머물러 있는 모습을 보였다.
38노오스는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해 “남포항은 건설과 확장 활동의 초점이 되고 있으며, 이는 북한의 경제·군사 기반시설에서 이곳이 갖는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